열다섯 번째 기획시리즈, ‘음악의 즐거움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안은영’
수많은 시간을 음악과의 싸움에서 끊임없이 스스로를 다독여야하기 때문에 무대 위의 연주자는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지만 무대를 내려오면 고독감과 쓸쓸함이 밀려오기도 한다.
힘든 순간들을 끊임없는 노력과 열정으로 이겨낸 그녀는 이제는 지역 사회에서 즐거운 음악으로 소통 할 수 있어서 행복하다.

안동인터넷신문사는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심층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안동의 문화예술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공연예술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단체 및 인물을 직접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활동상을 인터넷 지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공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동아리까지 분야, 장르, 규모 등을 막론하고 취재대상의 범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시리즈는 문화예술분야 단체 및 개인 10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총 10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안동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다양성이 존중되고, 문화생태계가 보다 건강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열다섯 번째 이야기 음악의 즐거움 속에서 진정한 나를 찾는 바이올리니스트 안은영

Q : 먼저 본인소개를 부탁드린다.

A : 저는 현재 경북북부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바이올리니스트이자 현재 클래식 연주단체 아토앙상블대표와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다양한 오케스트라 교육 사업에 주강사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미래 음악의 전공자 발굴과 예술을 이끌어갈 인재를 키워가는 교육자로써 끊임없는 열정과 노력으로 최선을 다하는 바이올리니스트입니다.

 

Q : 바이올린을 하게 된 계기

A : 클래식에 관심이 많으셨던 부모님의 권유로 우리나라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를 꿈꾸며 초등학교 3학년부터 시작하였습니다. 어린 아이의 마음에 비쳐진 무대 위 연주자의 카리스마와 아름다운 선율 그리고 관객의 박수를 바라보며 바이올린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Q. 본인이 생각하는 음악이란 무엇이며 좋은 연주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요?

A : 제게 음악은 감정, 경험, 느낌을 표현하는 수단이에요. 사람마다 다르게 감지되는 것이기 때문에 아주 사적이고 개인적인 경험이라 생각해요. 음악가는 악보에 생명을 불어넣는, 고되지만 궁극적으로는 성취감과 사명감으로 활동합니다.

작품을 부여잡고 무수한 시간과 지칠 줄 모르는 노력을 기울여, 그 음표들 안에서 끊임없이 해석을 하고 개선하며 음악에 대한 발견을 해내죠, 그러고는 무대에 올라가서 연주합니다, 연주하는 그 순간에는 음악에만 집중할 뿐이지요.

저는 좋은 연주란 무엇일까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합니다.

테크닉만 좋다고 해서 좋은 연주는 아니에요. 테크닉은 음악을 표현하는 수단이고, 그것을 이용해서 더 발전시켜야 해요.

연주자는 어찌됐든 타인에게 노출이 되는 직업이고, 청중이 찾아줘야 활동을 유지하잖아요. 연주자가 연주 실력을 200%를 발휘해도 청중에게는 100%도 전달되지 않아요.

그래서 음악표현에 더 고민하고 연구해서 청중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연주가 좋은 연주라 생각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기억에 남는 공연과 기억에 남는 청중이 있나요?

A : 공연에서는 늘 최선을 다하며 준비 또한 완벽한 공연을 위하여 애정을 담아 준비하여서 모든 공연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공연을 꼽으면 2017년 첫 독주회가 제게는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 입니다. 기획 단계부터 연습과 암보, 연주를 마치기까지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물론 매일 연습으로 신체적으로도 너무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주위의 많은 선생님들께서 각 분야의 도움을 주셔서 최상의 연주를 진행 할 수 있었으며, 하나의 공연이 단순 연주만으로 진행되는 것이 아닌 수많은 일들이 합쳐져서 공연이 이루어지는 것을 깨달은 첫 공연이라서 기억에 남습니다.

공연을 찾아주시는 많은 관객들에게 감사하고 많은 분들이 기억에 남지만 그중 기억에 남는 관객은 2019년 공연한 클래식 음악극으로반짝 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에서 어린 관객들이 기억에 남습니다.

작곡자에 대한 이해를 음악과 연극이 함께 한 공연 이였는데 어린학생들이 너무 재미있어하고 연주곡마다 집중하는 그 눈빛에 매료되어 더 집중해서 연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제가 어릴 때 공연을 보며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려고 마음먹었던 그때가 기억이나 더 열정적으로 공연을 마칠 수 있어 제 기억에 남는 것 같습니다.

Q: 어린 시절 바이올린을 하며 힘든점은?

A: 어린 시절 유능하신 교수님을 찾아서 서울에서 공부하던 때 서울대 출강하시는 이선이 선생님, 연세대 출강하시는 김선희 선생님 등의 지도를 받으며 부모님을 떠나서 지내는 타지 서울생활은 몸과 정신적으로 정말 힘들었습니다.

바이올린 연습 보다가 친구들과 부모님이 보고 싶은 생각이 더 컸으나 바이올린을 더 잘하기 위하여 내 자신과의 싸움이 힘들었고 음악을 알아가는 과정에서 내 마음대로 표현되지 않는 부분도 힘들었습니다. , 나의 음악적 욕심과 기량의 싸움이었던 것 같아요.

Q : 좋으신 선생님들을 많이 만나셨다고 하던데요?

A : 어린 시절 서울에서 선생님들께 악기의 기본을 배우게 되었던 점은 지금 바이올린 연주하며 하는 테크닉의 기초가 되는 부분 이예요.

어린 저에게 음악을 사랑하게 해주신 이필근 선생님, 테크닉과 음악의 구조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 오은정 선생님, 그리고 음악의 흐름을 느끼고 음악을 만들 수 있도록 해주신 박창근 교수님 모두 저에겐 은인 같은 분들이죠.

대학원 시절 만난 양성식 선생님은 많은 연습량을 주시며 저의 한계가 어딘지 끌어내어 주시고 음악의 색깔을 굉장히 중요시하고 개성을 강조하셨어요. 레슨 할 때 따끔한 조언도 많이 해주시셨는데, 그런 배움이 음악을 하면서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아요.

Q : 수상경력이나 연주경력은?

A : 학창시절 대한민국 클래식 콩쿨에서 대학부 대상을 받아 실력을 인정받았으며 안동대학교 오케스트라와 다수 협연을 비롯해, 다양한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습니다.

대구시립교향악단 객원 단원으로 일본 도쿄순회 공연, 경북도립교향악단 교향악축제 연주를 하였으며, 클랑앙상블 악장, 아리랑팝스오케스트라 악장을 역임하며 연주자로서 활발한 활동을 하였습니다.

또한 신 도청 개청기념으로 열린 안동시와 포항시의 교류음악회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협연 공연,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 기획 사업에 선정되어 진행한뮤지컬과 오페라의 만남공연은 익산예술의전당에서 웨스턴심포니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는 등 다양한 무대에서 솔리스트로서의 입지를 굳혀 나가고 있습니다.

브런치 콘서트시와 클래식의 만남’,문화가 있는 날클래식과 동심여행’,안동병원 로비 연주 등 관객과 교감할 수 있는 공연으로 섬세한 음악적 표현과 깊이 있는 울림을 전하고 있습니다.

안동청소년오케스트라 교육수업의 노고가 인정되어 2018년 안동시장 표창 수상과 2019년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꿈의 오케스트라 교육사업 부분에서도 공로패를 받았습니다.

부족한 저에게 주신 상은 더 열심히 하라는 뜻이라고 생각하고 지역 음악발전과 미래 음악인재 양성을 위하여 학생들을 더욱 더 열정으로 지도하며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아토 앙상블도 지역들에게 다양한 공연을 기획하여 더욱 더 활발하게 연주활동을 할 계획 입니다.

Q : 대표를 맡고 있는 아토 앙상블의 간략한 소개

A :‘아토라는 팀명은 Art(예술)Orignal(독창적인)의 뜻을 합쳐 독창적인 예술이라는 의미인 아토 앙상블은 다양하고 재미있는 레퍼토리로 대중과 소통하는 전문 예술인으로 구성된 클래식 연주 단체로써 다양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을 통해 매 공연 대중들과 화합할 수 있는 콘서트를 진행하며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지역 시민들에게 쉽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유쾌하지만 가볍지 않은 무게감으로 클래식의 벽을 낮추고 모든 시민과 소통하는 프로그램 구성으로 클래식 음악저변확대에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앙상블 팀입니다.

다양한 연주회를 선보이기 위해 현 앙상블의 기본에 성악과 관악기들이 함께 해 관객들에게 더욱 풍성한 레퍼토리로 찾아가고 있습니다.

Q : 연주단체 아토 앙상블을 이끌어 가며서 느끼는 부분이 있다면 ?

A : 스스로의 연습도 어렵지만 앙상블은 더 어려운 것 같습니다. 음악에 대한 서로 간에 소통해야 하고 같이 호흡해야 하는데 개인마다의 음악의 해석이 달라서 상대의 기분이 상하지 않게 조율해 나가며 연습하는 부분이 가장 힘든 것 같습니다.

대표로써 음악의 방향과 프로그램구성 그리고 기획력을 통한 단체 운영과정에서 단원들과의 오해가 없고 서로 소통하며 음악을 만들어 나가기 위하여 서로간의 많은 신뢰가 필요한 부분인 것을 알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솔로음악이 아닌 앙상블음악은 구성원들의 배려심이 우선적으로 필요하기 때문에 주위 선생님들의 많은 도움과 조언으로 성장해 나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음악의 슬럼프는 스스로 극복 할 수 있지만 인생의 슬럼프가 오지 않도록 많은 분들과 소통하고 배우며 성장해 나가고 있습니다.

Q : 연주자로써 활동 외 지역에서 진행하신 다양한 활동들이 궁금하다.

A : 악기 지도부분에서는 제가 어릴 적부터 체계적으로 배운 질 높은 바이올린을 지역의 학생들에게 가르치기 위하여 바이올린 전문 학원을 운영하고 있으며 안동 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교육을 통해 아동의 자존감 향상과 소속감 증진으로 아동과 청소년의 행복한 삶을 지향하고, 협동심과 아동의 올바른 성장에 기여하고 안동 꿈의 오케스트라 수업을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음악 전공자 육성을 위하여 운영하는 안동 청소년 오케스트라는 음악의 기초교육을 이수한 청소년들에게 음악을 깊이 있게 배울 수 있는 인재양성 프로그램으로 매주 토요일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 하고 있습니다.

2019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유아교육프로그램 친구야 공연장 놀러가자에서는 유아 음악의 이해라는 강의로 유치원 선생님을 대상으로 음악교육을 진행하였고 2020년 안동시 문화 특화지역 조성사업에나도 강사다프로그램에서클래식과 친해지길 바래전문 강사로 지역 시민들에게 클래식을 쉽게 알리기 위한 수업을 진행 중입니다.

클래식의 기본을 알고 오케스트라 악기를 배우고 지식을 쌓아 클래식에 좀 더 쉽게 다가가기 위한 수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클래식을 알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Q : 현재는 실내악과 교육 등 활동의 폭이 넓어졌다고 할 수 있는데 과거와 비교했을 때 음악가로서의 지향점이나 관점의 변화가 있는지 궁금하다.

A : 연주와 교육을 병행하면서 처음에는 내가 연주자인가? 교육자인가?’ 이런 생각 하며 딜레마에 빠질 때가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을 교육하면서 아이들의 클래식 기본 상식이 부족한 점과 자기 연습은 열심히 하는데 클래식 공연에 크게 관심을 가지지 않는 모습에 안타까움이 많았습니다.

자기 연습만 집중하는 것보다 많은 공연 관람과 음악적 기초 지식을 쌓는 것도 음악을 하는 아이들에게 중요한 밑거름이라 생각해 저는 연주를 준비하면서도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 공연준비 하고 있습니다.

아이들과 시민들이 함께 느낄 수 있는 공연으로 연주활동을 하며 저 스스로 음악에 대한 애정이 더 생기고 더 많은 것을 함께 소통하고 싶어졌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공연도 많이 보려고 노력하면서 아이들이 공연을 통해 점점 음악에 흥미를 가지는 모습도 발견 할 수 있었습니다.

기획력이 돋보이는 다양한 공연 프로그램 개발을 하고 있으며 특히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의 구성은 아이들에게 클래식에 대한 흥미유발과 클래식에 기본 지식 전달과 눈높이에 맞는 공연진행으로 저 스스로가르치며 배운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배움의 기회를 확대하며 나날이 성장하는 연주자와 교육자로 거듭나고 싶습니다.

Q : 아토 앙상블을 포함해 앞으로의 활동 계획을 미리 공개한다면? 또 앞으로 꼭 이루고픈 비전과 꿈이 있다면?

A : 정통 클래식 음악을 중심으로 활동하며, 클래식 음악을 다소 어렵게 생각 하시는 시민 여러분들과 좀 더 가깝게 소통 하고자 하는 연주를 위해 공연마다 주제가 있는 공연을 하고 있습니다.

앞에 말씀드렸던 반짝 반짝 별이 된 모차르트공연은 올해‘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 공감 사업의 민간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되어 영주, 문경, 홍성문화예술회관에서 공연이 계획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클래식을 쉽게 이해할 수 있고 누구나 쉽게 알 수 있는 다양한 클래식음악과 애니메이션 주제가들로 구성하여 쉽게 클래식을 접하는 공연은 올해 성주문화예술회관과 관내 유치원에 공연 계획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또 다른 공연클래식 춤을 추다는 음악과 다양한 춤이 함께해 클래식춤곡과 발레, 왈츠, 탱고 등 다양한 무용과 함께해 관객들에게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코로나19로 인해 공연관람이 어려운 관객을 위하여 무 관중 유튜브 공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모차르트 클래식 음악극을 이은 클래식 음악극의 시리즈로운명을 이겨낸 베토벤은 베토벤 탄생 250년 기념하여 베토벤 클래식 음악극 또한 문화가 있는 날 공연으로 계획되어 있습니다.

지역의 클래식 공연은 대도시 클래식 공연보다 다양성이 부족하지만 지역 클래식관계자들이 연구하고 노력해서 지역민들에게 다양한 클래식 공연을 접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가지고 음악활동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레퍼토리를 개발을 통해 문화예술 저변확대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콜라보 공연을 통하여 다양한 시민들이 수준 높은 문화향유와 문화로 행복한 생활을 영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할 것이며, 개인적으로 지역의 문화예술발전과 시립교향악단의 창단을 기원 해 봅니다.

* 이 기사는 안동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저작권자 © 안동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