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갈등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는 가운데 민족의 대명절 추석 연휴를 앞두고 한국국학진흥원이 조선시대의 추석 풍경을 담은 일기를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차례를 모시는 장소와 참여 범위, 역할 분담에 이르기까지 오늘날보다 더 유연하고 합리적이었던 추석 모습을 담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북 예천의 초간 권문해(權文海, 1534~1591)의 ‘초간일기’(1582년 (음)8월 15일)에는 “용문龍門에 있는 선조 무덤에서 제사를 지내서 어머니를 모시고 산소에 올라갔다”는 내용이 실려있다. 안동 예안에 살았던 조성당 김택룡(金澤
공간에는 유산이 남게 되고 시간에는 기억이 스며들기 마련이다. 유산과 기억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혼재된 채 지역적 삶에 연결되거나 허공에 떠돌 수도 있다. 직간접적으로 연결된 유산과 기억이 지속되기 위해선 정보로 가공되어져야 한다.정보를 다루는 도구는 종이인쇄에서 사진으로 발전되었다. 이어서 전화, 라디오, 영화, 텔레비전으로 옮겨지다가 가장 최근에는 인터넷미디어로 안착했다. 정보도구가 무엇이든 사람의 목적의식적인 기록수집과 생산이 전제되어야 한다는 점은 당분간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근현대를 지나온 100여 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