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안동의 문화예술人 이야기’(1)
[기획연재]‘안동의 문화예술人 이야기’(1)
  • 안동인터넷신문
  • 승인 2019.08.14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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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문화예술 발전의 마중물 ‘안동시립합창단’
[인터뷰]신승용 신임 지휘자

안동인터넷신문사는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심층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안동의 문화예술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공연예술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단체 및 인물을 직접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활동상을 인터넷 지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공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동아리까지 분야, 장르, 규모 등을 막론하고 취재대상의 범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시리즈는 문화예술분야 단체 및 개인 10개 팀을 대상으로 올해 내에 총 10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안동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다양성이 존중되고, 문화생태계가 보다 건강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첫 번째 이야기 안동시립합창단

안동시립합창단은 경북북부지역 내 유일의 공립 예술단체이다. 지난 20081월 안동시 최초로 시립단체 설립 인가를 받은 후 올해로 창립 11주년째를 맞고 있다. 지난달 5일에는 ‘O Come Let Us Sing’(와서 함께 노래하자)란 주제로 제18회 정기공연을 성공리에 마쳤다.

신승용 신임 지휘자의 취임 후 첫 연주회기도 한 이번 공연은 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안동방문 2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바로크시대의 독일 출신 영국음악가 헨델의 작품을 비롯해 400여 년 전 엘리자베스 1세를 위해 작곡된 마드리갈(Madrigal) 작품이 선을 보이면서 이날 공연의 의미를 더했다. 특히 클래식과 대중가요가 어우러지는 파격적인 무대로 관객들에게 큰 감동과 신선한 즐거움을 선사했다는 호평을 받았다.

안동시립합창단은 국내 여타 시·군립 합창단의 연혁과 대비해 다소 짧은 역사를 갖고 있지만 실력만큼은 수준급이다. 르네상스, 바로크, 고전·낭만시대 때 불렸던 고()음악부터 현대 합창곡과 대중가요까지 장르에 경계를 두지 않은 다양한 레퍼토리를 소화해 낸다.

고난도의 대형 합창곡인 베르디의 레퀴엠을 비롯해 오르프의 카르미나 부라나’, 하이든의 넬슨 미사헨델의 메시아등을 연주해 관객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중국 제남 국제합창제 초청을 받아 공연했고, 부산시향·대전시향·경북도향 등과 협연했으며, 지난해 6월 프랑스 플로렌스 알리베르트 로렌 국립오케스트라와 디외즈 시()의 초청연주를 통해 큰 찬사를 받았다.

현재 단원은 지휘자 1명과 지역 기반의 실력파 음악 전공자 40여명. 정기연주를 비롯해 학교, 병원, 종교단체 등 장소를 막론한 시민 맞춤형 공연을 상시 선보이며 경북북부지역민들의 문화향유 기회를 확대해 나가고 있다. 다음은 신승용 신임 지휘자와의 일문일답.

 

*신승용 신임 지휘자(왼쪽 사진)는 경희대 성악과를 졸업한 후 서울신학대 교회음악과 대학원에서 합창지휘를 전공했다. 이후 미국 루이빌 주립대 대학원 석사, 아리조나 주립대 대학원에서 합창지휘 박사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귀국 후 국립합창단 객원 부지휘자를 역임했고, 국립합창단과 울산·성남·창원시립합창단과 서울시합창단 등 국·시립 합창단을 객원지휘하며 실력을 쌓았다. 현재 안동시립합창단을 비롯해 한국대학합창단, 브릿지챔버콰이어, 삼성한우리합창단, 횃불사모합창단의 지휘자로도 활동 중이다. 또 한세대와 경희대에서 후학을 지도하며 연주와 교육을 비롯해 세미나 강사로도 활약하고 있다. 신 지휘자는 시대별 문헌에 기초한 프로그램을 감동 있는 연주로 완성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는 지휘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음악계에선 새로운 아이디어를 통해 특별한 스타일의 연주를 구성하는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Q. 지난 4월 안동시립합창단의 지휘자로 취임하셨다. 취임소감은?

A. 안동시립합창단은 국내 많은 시립합창단 중 역사가 그리 길진 않지만 대외적으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는 훌륭한 합창단입니다. 감사하게도 제가 안동시립합창단과 함께 하게 되어 매우 영광입니다.

더욱이 단원들의 음악에 대한 뜨거운 열정과 도전의식에 찬사를 보냅니다. 그들과 함께였기에 이번 정기공연을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전임 지휘자분들이 창단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잘 이끌어 주셨기에 가능한 일입니다.

특히 안동시와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측의 적극적인 협조로 단원들이 연습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시립합창단의 지휘를 맡은 첫 커리어이기에 더욱 설렙니다.

Q. 공식 취임연주인 제18회 정기공연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첫 지휘의 느낌은?

A. 첫 연습 때는 어색하기도 하고, 제가 추구하는 음악적 색채를 만들어 내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저의 요구에 단원들이 적극적으로 따라 주었고, 음악적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단원 모두가 한 마음으로 노력해 준 결과 이번 연주회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단원들이 리허설 때보다 무대에서 더욱 집중해 주었습니다. 지휘자와 한 마음으로 연주를 해주었고, 이러한 소통이 아름다운 하모니로 관객들에게 잘 전달된 것 같아 공연을 준비한 보람을 느낍니다.

이번 공연 후 많은 피드백을 받았습니다. 먼저, 단원들이 프로그램의 구성이나 연습의 과정을 스스로 즐기면서 각자의 의견을 자유롭게 제시해 주었습니다. 그리고 연주를 보러 오신 청중 분들에게서 합창단을 아끼고 응원해주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현대 무반주 합창곡과 재즈, 뮤지컬 등 다양한 합창의 장르가 시도된 점 등이 이번 공연의 성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연주들도 기대가 됩니다.

Q. 안동은 경북북부지역의 공연 문화를 선도하고 있는 곳이다. 앞으로 지역의 문화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A. 안동의 유일한 시립 예술단체로 막중한 사명을 느낍니다. 사실 단원들은 클래식을 전공한 분들이지만 시민과 도민을 위한 봉사의 사명도 함께 있기에 대중적인 프로그램에 조금 더 무게를 두려고 합니다.

다양한 장소와 단체들을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해 문화적인 저변을 확대하고, 기획연주와 정기연주도 클래식과 대중적인 프로그램을 병행해 너무 어렵지 않은, 그러면서 품위를 잃지 않는 연주들을 선보이려 합니다.

시간적 제한으로 문화적인 혜택을 누리지 못하는 직장인들을 위해 안동지역 내 기업들을 직접 찾아가 문화를 통한 휴식을 선사하려는 계획도 가지고 있고, 도내 타 지역의 예술단체와 교류하는 프로그램도 구상 중입니다. 아울러 국제 합창제 등에 초청을 받아 안동 문화예술의 가치를 세계적으로 알리는 역할도 하고자 합니다.

Q.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 안동시립합창단은 안동시민을 위해 또한 문화예술의 발전을 위해 존재하는 단체입니다. 시민들의 관심과 애정이 없다면 저희의 연주들이 빛을 보기는 어렵습니다. 저희가 시민들에게 다가가려는 노력만큼 저희 합창단에 많은 응원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이 기사는 안동시청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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