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3.1운동 105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정권교체기 마다 우리나라 근현대사가 역사관마저 흐려 놓은 진영논리에 따라 엇갈리게 평가되고 해석되어 국민들을 혼란케 하고 있는 현실이다.

정치지도자들의 우리 역사에 대한 무지와 몰이해를 국민들의 역사교육 부재 탓으로 돌려 학교 국사과목 교육을 강화한다고 호들갑을 떨어도 도돌이표 이다.

때마침 최근 개봉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 김덕영의 건국전쟁이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 동안 국민들 사이에 수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오염된 역사 좌파의 '이승만 악마화'로 독재자 이승만으로 폄하되어 비판만 받았던 이승만 건국대통령이 건국전쟁을 통해 재인식되면서 재조명 되고 있다.

친일인명사전을 만든 민족문제연구소가 제작한 백년전쟁에서는 이승만을 하와이 깡패라며 조롱하고 왜곡했다.

개항기에 태어나 역사공간을 살아오며 국가독립과 나라건국을 위해 겪은 파란만장한 여정을 3여 년간에 제작한 다큐멘터리 영화감독이 국내외 자료들을 발굴해 지난 70년 역사를 통해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들고 지켜내기 위해 노력했던 이승만 대통령과 건국 1세대의 희생과 투쟁을 조명한 성과이다.

6·25 때 한강다리를 폭파하고 대통령 혼자 서울을 탈출했다는 건 정설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영화는 서울시민이여 안심하라며 한강철교를 끊고 홀로 남하했다던 것은 거짓이었다. 한국 내 일부 세력은 한강다리 끊고 남쪽으로 도주한 비겁한 런(run)승만이미지로 뒤집어 폄하해왔다.

구한말 1875년에 태어나 한국 근현대사의 가장 엄혹한 시기를 살아온 그 자신이 혼란스런 조국 근대화와 하나였던 삶의 여정.

지나친 이념논쟁 때문에 그의 업적이 곡해되거나 간과되는 경우도 많았다. ‘이승만 기념관하나 없는 대한민국의 현실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역사학은 역사학자의 전유물이 아니다. 시민사회가 눈을 부릅뜨고 정치화된 역사학계의 상습적 역사 왜곡을 낱낱이 밝혀나갈 때, 대한민국 현대사를 보는 국민의 시각이 바로잡힐 수 있다.

이승만 대통령은 대한민국 건국의 아버지이자 한민족의 독립과 번영의 기초를 다진 선각자로 추앙하는가 하면, 한반도의 통일국가 건설을 저해하고 민주주의를 억압한 시대착오적 독재자로 매도한다.

이승만은 공과가 혼재하는 인물이다. 농지개혁이나 공산주의 방지 등에 공로가 있다. 하지만 과오 역시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많다는 게 역사학계의 공통된 견해다.

국제정세에 혜안을 가졌던 이승만 대통령은 해방공간의 극한적 좌우익 대립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신생국을 건립하여 광복 직후의 대혼란을 수습하고 1948년 대한민국을 건국하는데 수훈을 세운 건국대통령이다.

건국 후 2년도 되지 않아 6.25전쟁이 발발했으나 이승만은 3년 동안의 전란을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전쟁기간에도 계속 신생 공화국의 기틀을 다지는데 주력해 정치·외교·군사 등 여러 분야에서 획기적인 업적을 달성했다.

건국전쟁의 작품은 농지개혁, 한미방위조약, 여성참정권부여 그리고 제1공화국 시기의 교육열풍이 산업화와 경제발전의 토대가 되었다고 이승만의 업적을 조명했다.

그러나 애석하게도 그 업적들은 독재와 무리한 장기집권으로 달성했으며 동시에 많은 실정을 저질렀기에 민주주의를 최고의 가치로 받드는 현대인들로 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승만은 해방공간의 극한적 좌우익 대립 속에서도 대한민국이라는 자유민주주의 신생국을 건국하고 자유시장경제의 기초를 마련하여 국제질서에 편입시켜 오늘날 세계경제 10위권의 경제대국의 토대를 이룩한 한국현대사의 중요한 지도자이다.

그 동안 4.19이후 한국 지성계에 만연했던 반이승만 정서와 일부 운동권 세력 때문에 이승만이 독재자의 상징이 되었던 사실은 재평가 되어야 할 과제이다.

건국대통령 이승만은 90세가 되던 1965년 고국으로 귀환하지 못하고 3년 여 동안 힘든 투병생활을 계속하다가 해외 망명지 하와이 요양원에서 서거했다. 그는 날마다 국가와 민족을 위해 기도했다.

그의 거대한 생애의 마지막 기도는이제 저의 천명이 다하여감에 아버지께서 저에게 주셨던 사명을 감당치 못하겠나이다. 몸과 마음이 너무 늙어버렸습니다. 바라옵건대, 우리 민족의 앞날에 주님의 은총과 축복이 함께 하시옵소서. 우리 민족을 오직 주님께 맡기고 가겠습니다. 우리 민족이 굳게 서서 국방에서나 경제에서나 다시는 종의 멍에를 메지 않게 하여 주시옵소서였다.

우리 민족을 위한 축복의 기도는 파란만장한 생을 마치는 순간까지 멈추지 않았다.

이승만 대통령은 가나안 땅을 향해 노예백성들인 이스라엘을 인도한 모세처럼 실로 선지자요 민족의 속죄양으로 한국의 영적 지도자로 후세에 늦게나마 재조명 된 것을 그가 안다면 조그만 위안을 받을 것이다.

이국땅에서 풍찬노숙을 하며 싸운 독립유공자들의 고결한 정신을 다시 생각하는 3.1운동 105주년 3.1절이다.

3.1 독립운동 105주년에

                                                            조상인 고암경제교육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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