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일곱 번째 기획시리즈, 합창지휘자·성악가 김찬규
합창지휘자로, 성악가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김찬규는 안동시립합창단 부지휘자, 이음여성합창단 및 대구 유니즌하모니, 해피코러스에서 지휘자로, 성악가로는 디아만테, 아토앙상블, 필그림미션콰이어에서 활동 중이다.

안동인터넷신문사는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심층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안동의 문화예술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공연예술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단체 및 인물을 직접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활동상을 인터넷 지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공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동아리까지 분야, 장르, 규모 등을 막론하고 취재대상의 범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시리즈는 문화예술분야 단체 및 개인 5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총 5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안동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다양성이 존중되고, 문화생태계가 보다 건강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 스물일곱 번째 이야기 합창지휘자·성악가 김찬규

Q. 먼저 성악가의 삶부터 소개 부탁합니다.

A. 안녕하십니까? 저는 안동출신 음악가 김찬규입니다. 안동대학교 음악과에서 성악을 공부하였으며 당시 안동시립합창단 단원 및 안동남성합창단 단원으로 활동했습니다.

저는 성악을 전공하기 이전부터 다른 사람의 목소리와 어우러지는 화음을 내는 일에 관심을 가졌습니다.

그런 영향으로 합창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전문직업합창단의 단원이 되는 것이 음악전공 학교생활의 목표였으며, 2011년에는 아산시립합창단의 단원이 되어 다양한 연주회에서 합창 및 독창자로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야외연주와 연주회장 공연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으며 성악가로서의 삶을 살 수 있게 되었습니다.

디아만테

Q. 현재 성악가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 소개를 부탁합니다.

A. 현재 제가 성악가로 속한 단체는 '디아만테''아토앙상블', '필그림미션콰이어'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Q. 디아만테의 팀명과 특징은 어떻게 되나요?

A.'디아만테'는 다이아몬의 이태리어로 관객 모두를 보석처럼 소중하게 여긴다는 뜻을 지난 남성 성악 앙상블팀입니다.

특히 이 팀은 멤버 개인별로 기타와 피아노를 직접 반주하며 노래하는 것이 특징이며, 팀 내 전속 작곡가도 함께 악기 연주자로 활동하고 있고 음악적인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하는 팀입니다.

저는 팀에서 바리톤 파트와 세컨 기타의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지난해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에 2021년 안동윈터아트페스티벌에 출연을 시작으로 경북과 대구지역 및 타 지역으로도 공연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아토 앙상블'에서는 어떤 무대를 만들어 가고 있는지요?

A. 아토앙상블의 전속 바리톤 솔리스트로 활동 중 입니다.

다양한 무대로 대중과 소통하는 아토앙상블은 전문예술인으로 구성된 클래식 연주 단체로써 다양한 레퍼토리와 독창적인 무대 연출로 매 공연 대중과 소통할 수 있는 콘서트를 진행하여 큰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클래식과 오페라와 가곡, 뮤지컬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함께 공연하고 있습니다.

특히 경북 성주문화예술회관에서 기획 제작하는 프로그램에 3년 연속 선정된 '달콤한 작은 음악회'에 출연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 공연에서 이탈리아 칸초네 2곡을 독창으로 선보이고 마지막 무대에는 소프라노 성악가와 듀엣으로 '입술은 침묵하고'를 관객들께 선사하고자 준비 하고 있습니다.

Q. '필그림미션콰이어'에서는 어떤 역할을 맡고 있나요?

A. '필그림미션콰이어'는 대구에 소재로 두고 있는 43년의 전통이 있는 선교합창단입니다.

이 합창단은 세계종교음악부분에서 그랑프리를 한 적도 있을 정도로 합창에 관심 있는 분이라면 한번쯤은 합창단의 이름을 들어봤을 것입니다.

저는 이곳에서 베이스 파트를 맡고 있으며 최근 3년의 연주회 공백을 깨고 제40회 정기연주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 중 저는 흑인영가합창의 곡 중 SOLO를 맡기도 했었습니다.

유니즌하모니

Q. 합창지휘자로서도 활동이 대단하시던데?

A. 제가 좋아하는 합창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를 하던 중 지휘라는 분야에 매력을 느꼈고 2014년에 협성대학교에 입학하여 지휘공부로 석사를 마치고 합창지휘자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현재 '안동시립합창단 부지휘자', '이음여성합창단', '유니즌하모니[청년혼성]', '해피코러스[다문화여성]'에서 지휘자로서의 삶을 살고 있습니다.

안동시립합창단

Q. 안동시립합창단과 부지휘자의 역할에 대해 소개해 주세요.

A. 안동시립합창단은 현재 신승용지휘자님과 45명의 단원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매년 2회의 정기연주회와 다양한 기획공연을 관객들께 선사하고 있으며 여건상 공연장 방문이 어려운 분을 찾아가는 음악회 신청을 받아 연주회가 필요한 안동시민들을 위해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부지휘자는 지휘자의 업무를 보조하는 것이 주 업무인데 정기연습 중 지휘자의 음악과 행정 분야에서 같은 목표지점을 향해 바라보고 연습 때 그것이 실현되도록 돕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감사하게도 제23회 정기공연 '새로운 날들' 중 첫 번째 무대에서 한국가곡합창 4곡을 지휘하는 영광을 누렸습니다. 단원 분들이 함께 열심히 노래해 주셔서 감사한 경험을 할 수 있었습니다.

이음여성합창단

Q. 이음여성합창단은 어떻게 모이게 되었나요?

A. 이음여성합창단은 안동지역의 합창 문화 활성화에 뜻이 있는 이나희 단장 및 김찬규 지휘자와 이보배, 권수빈 반주자 2명과 13명의 여성 성악가들로 구성하여 시작하였습니다.

단원들 대부분은 안동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했거나 안동에서 활동하는 음악가들로 구성되었으며 여성 음악가들의 졸업 후의 음악 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도록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여성합창단을 만들어 활동하고자 하였습니다.

Q. 이음여성합창단 팀명은 어떻게 정해졌나요?

A. 합창단이 결성되고 첫 연습을 진행할 즈음에 단원들의 의견을 모아 각자가 이름을 공모하였고 투표 후 다 득표 했던 '이음'이라는 이름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이음여성합창단의 '이음'이라는 뜻은 말 그대로 '이어준다', '연결되다'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합창음악 특성상 단원들 상호간에 목소리가 하나로 어우러지고 관객에게까지 그 음악의 즐거움을 연결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공연을 준비하며 말 그대로 이음이 있는 합창단이 되고자 합니다.

이음여성합창단

Q. 이음여성합창단의 전반적인 단원소개를 부탁합니다.

A. 전 단원들은 현재 여성성악전공자로 구성되었으며 이러한 모임은 전국에서도 드물게 모여지고 있는 경우입니다.

그만큼 전문성을 가미한 순수예술성이 이음여성합창단의 특징 및 장점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대부분의 단원들은 현재 프리랜서로 활동하고 있으며 음악학원장 및 음악학원 강사, 음악치료사, 개인 레슨 및 방과 후 음악교사, 시립합창단 단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Q. 이음여성합창단 단장님의 소개와 남다른 단원관리의 비결이 있다면?

A.안동대학교 음악과를 졸업한 이음여성합창단 이나희(메조소프라노) 단장은 현재 이나희 뮤지클래스의 원장으로 있으며 이음여성합창단 및 더콰이어혼성앙상블, 강남초등학교 어린이합창단 지휘자, CTS여성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음여성합창단은 안동지역의 합창문화 활성화에 뜻이 있어 만들어진 성악 전공자 단체로서 각자의 전공을 살려 활동하기 어려운 현실이 안타까워 이 합창단은 내가 아니면 안된다라는 생각으로 매 연습시간 빠지지 않고 출석하고 있습니다.

안동 뿐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 음악 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질만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연주회들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편안한 연습분위기와 돈독한 팀웍을 바탕으로 합창하면서 화합의 비결은 제일 먼저 '소통'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원들 간 가족처럼 생각하는 마음으로 격려와 칭찬을 아끼지 않는 것이 이 합창단의 장점인 것 같습니다.

Q. 이음합창단에 대한 비전이 궁금합니다.

A. 앞으로의 계획은 대구·경북지역을 대표하는 여성합창단으로 아직 발견되지 않은 성악가들과 더불어 발전해가는 단체로 지역문화향유와 공연 예술 활동에 중점을 두고 성악을 전공한 졸업생들에게 더 많은 기회를 접 할 수 있도록 대구 경북에 성악과를 두고 있는 대학교와 협업하여 기획연주를 진행함으로써 이음여성합창단 홍보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Q. 피아노 반주자님이 2명이라 들었는데 각각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A. 대구가톨릭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한 이보배라고 합니다. 현재 이음여성합창단 외에도 더콰이어혼성앙상블, 안동남성합창단, 영양온누리합창단에서 반주자로 함께 하고 있습니다.

이음여성합창단원분들과 함께 음악을 만들고 공유하는 기쁨이 너무 즐겁고 행복합니다.

작년 첫번째 정기연주회 준비 때 권수빈 선생님과 8, 9월 두 달 동안 주말마다 편곡, 악보작업을 하며 열정을 다 해 준비해서 함께 좋은 연주를 해낼 수 있게 되어 뿌듯하고 감사했던 기억으로 앞으로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연주로 더욱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음합창단을 기대합니다.

또 다른 반주자는 권수빈이라고 합니다. 안동대학교에서 피아노를 전공하였으며 현재 이음여성합창단 반주자 및 Sempre피아노 연구회 회원으로 활동 중이고 청송초록합창단 및 안동강남초어린이합창단 반주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이음 여성합창단반주자로 함께하면서 저에겐 모든 연습, 무대에서의 순간들이 너무 소중했고 잊을 수 없는 시간들로 앞으로도 이음 여성합창단과 하나 되어 따뜻한 음악 함께하고 싶습니다.

Q. 이음여성합창단의 단원구성은?

A. 성신여대에서 성악을 전공하고 독일에서 음악치료를 공부하고 귀국하여 안동지역에서 음악치료사로 활동중인 이한나(메조 소프라노)단원이 있으며 합창단의 홍보와 기획을 겸하고 있는 박진미 단원은 안동대학교 음악과에서 학사 및 석사로 성악을 전공한 박진미(소프라노)단원이 있습니다.

Q. 이음합창단의 2021년의 활동 내용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A. 작년 8월에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에서 상설공연에 단독으로 출연했던 공연이 이음여성합창단의 첫 공연이었습니다.

장마기간에 공연당일 오전까지 비가 그치지 않았는데 공연 시작 시간인 오후 2시가 되었을 때 비가 그치고 바람이 불면서 야외공연의 멋을 한층 더해주어 안도의 숨을 내쉬며 첫 공연을 기분 좋게 마친 기억이 남습니다.

그 후 9월말 제1회 정기공연 'When you believe'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백조홀에서 매진시켜 성황리에 공연을 마쳤습니다.

클래식, 근대명곡, 한국가곡, 가요&뮤지컬 등의 다양한 레퍼토리로 오신 관객들이 언제 1시간 20분이 지나갔냐고 할 정도로 즐겁게 관람했다는 평을 많이 들었습니다.

그 외에도 10월말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주관하는 찾아가는 음악회의 일환으로 예천의 '유천초등학교'를 방문하여 이음여성합창단과 관악5중주 및 남성성악 듀엣 등 다양한 단체와 공연을 마친 후 관람료로 재활용 가능한 헌책을 가지고 사회에 좋은 활동을 했던 것이 기억에 남습니다.

11월초에는 With 안동축제에 섭외되어 30분간 단독으로 출연하였으며 12월에는 벨로체 금관앙상블 정기연주회에 게스트로 출연하며 2021년을 마쳤습니다.

Q. 2022년의 활동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A. 현재 예정되어 있는 공연은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주관하는 2022년 토요상설공연에 첫 번째 단체로 출연예정입니다.

합창 및 독창과 중창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무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푸르른 봄의 계절, 57일에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공연장에 관객 분들을 초대합니다.

올해 하반기에 제2회정기공연 '나 하나 꽃 피어' 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윤학준 작곡가의 '나 하나 꽃 피어'을 타이틀곡으로 한국가곡 및 뮤지컬, 라틴어로 된 합창곡 및 귀에 익숙한 고전음악합창으로 준비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할 이야기가 있나요?

A.성악가, 합창지휘자로 살아갈 수 있는 요즘 큰 감사와 행복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한 기회 속에서 열심히 노력해서 항상 좋은 공연을 올릴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지역의 동료 음악가분들과 더불어 좋은 음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앞장서서 노력하겠으며 코로나가 안정되어 안동지역의 합창단들이 다시 활성화 되었으면 하고, 노래하는 것을 좋아하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합창으로 예술 활동을 이어나가길 기대합니다.

특히 안동은 지역의 규모에 비해 안동남성합창단과 안동여성합창단이 안동의 합창역사를 이어가고 있고 제가 속한 안동시립합창단은 이미 전국에서 인정받는 프로합창단으로 뻗어나가고 있습니다.

이음여성합창단도 지역의 합창예술활동에 모범이 되고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끼치는 합창단이 되도록 함께 힘써 보겠습니다.

* 이 기사는 안동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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