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8회 안동시의회(임시회) 정복순 의원 5분 자유발언

정복순 의원 5분 자유발언

안동시 옥동 지역구 정복순입니다.

제가 3년 전에는 정말 어려운 사람을 위해서는 무엇이라도 할 것 같은 큰 희망을 안고 왔습니다. 그런데 와서 보니 생각했던 것 보다 벽이 높은걸 그동안 느꼈습니다. 정말 오늘은 정말 아픕니다.

돌아보면 지방자치 시작하던 30년 전 이때의 숫자를 보면 그래도 그때는 살만 했나봅니다. 23년 전 안동시 인구는 1998187,515명이었습니다.

23년이 지난 지금 수치는 이렇습니다.

20218월말 기준 안동시 인구는 157,534명입니다. 60세미만 인구 2,737명이 안동을 떠났습니다. 그 중 19세미만은 742명입니다. 2020년 출생아 수가 딱 742명입니다. 올해 8월에만 떠난 60세미만은 240명입니다.

부모들이 자녀를 데리고 안동을 떠나고 있습니다. 이것이 지금 안동의 현실입니다. 시간을 다투어야 할 사안이 아닙니까? 안동을 떠난 사람들이 정말 열심히 경제활동을 해야 할 분들이 떠났습니다.

이분들의 자녀 29세 미만은 138명이 떠났습니다. 정말 이렇게라도 행정에서 30만원이라도 지원해 남는 사람이 있다면 이제 그렇게라도 해야 합니다. 그나마 어려운 지금의 상황에 위안이 될까 그리 생각했습니다.

안동에서 처음 시행하는 것도 아닙니다. 다른 경상북도 시군 포항, 경주, 김천, 청송, 봉화, 울릉, 울진은 정말 재정이 안동보다 더 나을까요? 그 지역에는 정말로 의원님들이 어떤 생각을 했을까요? 생각해보면 정말 아픕니다.

이번에 삭감된 입학준비금 93,150만원은 예비비로 들어가고, 내년에 순세계잉여금으로 남습니다. 3,105명의 신입생학부모들에게 지원될 예산이 현금으로 통장에 그대로 남게 되었습니다.

추경의 유일한 전액 삭감에 모두 마음이 불편하겠습니다만 참으로 유감스러운 일입니다.

지금 그래도 여러분들과 함께 2022년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권영세 시장님, 박성수 부시장님, 그리고 관계 공무원여러분!

2022년은 우리 시민들에게 희망이 되는 그런 해를 지금부터 준비해 봅시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 시민들을 아끼고 사랑하고 그들을 위한 희망을 만들고 있음을 알게 합시다. 코로나로 인한 안동시민의 어려움이 큽니다.

하루 저녁에 손님 한 두 테이블로 생계를 이어가야하는 자영업자들의 한탄이 가슴 아픕니다. 교복비가 부담스러워 교복 계를 하는 학부모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시민의 대표인 의회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생각이 깊어집니다.

아이들을 중심에 두고, 교육을 중심에 두고, 줄어가는 안동시 인구를 생각하면 유아 청소년들에 대한 지원을 전폭적으로 늘려서 학부모들의 부담을 확 줄여주어야 합니다.

안동에서 태어나면 고등학교까지는 부담 없이 아이들을 키울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주는데 집행부와 의회가 지혜를 모아야 합니다.

이렇게 안동시민이 절박한데 우리가 좌고우면할게 뭐가 있겠습니까.

끝까지 경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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