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제비갈매기 새끼들 대부분 성체로 자라 호주 등지로 훨~훨

안동시가 조성한 안동호(安東湖)내 인공 모래섬에 안착한 쇠제비갈매기가 둥지를 튼 후 태어난 새끼들 대부분 성체(成體)로 자라 호주 등지로 떠났다.

생태관찰용 CCTV로 확인한 결과, 올해 처음으로 쇠제비갈매기 무리가 안동호를 방문한 시기는 지난 42일 이었다.

이후 짝짓기, 둥지 틀기, 포란 등을 거쳐 지난 512일 첫 쇠제비갈매기 새끼가 알에서 깨어난 것을 시작으로 27개 둥지에서 2~3일 간격으로 태어난 새끼는 총 79마리. 이 가운데 먹이 경쟁에 밀린 새끼 1마리는 자연 폐사했다.

한때 쇠제비갈매기 부모새와 새끼를 포함해 최대 170여 마리가 관찰되었으며, 병아리 사육장처럼 인공섬 전체가 분주했다.

호주에서 1km를 날아와 4월에서 7월 사이 한국과 일본, 동남아 등 주로 바닷가 모래밭에서 서식하는 쇠제비갈매기가 2013년부터 내륙인 안동호 내 쌍둥이 모래섬을 찾아오자 이를 보호하기 위해 안동시는 지난해 1월 조류 전문가와 시의원,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쇠제비갈매기 서식지 조성 추진 협의체를 통해 설치공법과 향후 계획 등을 논의한 후 지난해 3월 말 전국 최초로 1,000의 영구적인 인공 모래섬을 조성했다.

또한 환경부는 올해 생태계보전협력금 반환사업에 안동시를 선정하여 추가 인공모래섬 조성사업에 42천만 원의 사업비를 지원했고 경상북도도 다양한 매체들을 통한 쇠제비갈매기의 종 보호 홍보를 위하여 안동시에 1억 원을 지원했다.

한편 안동시 관계자는 태어난 곳에 다시 돌아오는 회귀성 조류인 쇠제비갈매기의 서식지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기존 서식지를 더 확장해 개체수가 늘어나면 앞으로 생태관광 자원화도 추진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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