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일곱 번째 기획시리즈 ‘오케스트라 지휘자, 색소포니스트 최혁민’
대중이 즐겨 찾고 같이 호응할 수 있는 음악이 최고가 아닐까
안동 필하모니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안동음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열심히 노력 중

안동인터넷신문사는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심층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안동의 문화예술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공연예술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단체 및 인물을 직접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활동상을 인터넷 지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공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동아리까지 분야, 장르, 규모 등을 막론하고 취재대상의 범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시리즈는 문화예술분야 단체 및 개인 10개 팀을 대상으로 지난해에 이어 총 10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안동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다양성이 존중되고, 문화생태계가 보다 건강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열일곱 번째 이야기 오케스트라 지휘자·색소포니스트 최혁민

Q. 어떤 계기로 음악을 하게 되었나

A. 고등학교 1학년 때 밴드부에서 음악을 시작 하게 되었다.

클라리넷을 연주했었는데 선배들 그리고 지금 저를 있게 해 준 김봉한 선생님께서 연주를 잘한다는 칭찬과 전공을 하라는 권유로 정식 음악을 시작 하였고 음악대학에 가게 되었다.

Q. 영향을 받은 아티스트가 있나요?

A. 처음 빈 궁전오케스트라 단원이었던 안톤 스타틀러의 연주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k622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클라리넷을 전공하였고 색소폰은 늦게 시작한 악기지만 개인적으로 맑은 소리를 좋아했었는데 알토색소폰은 테너색소폰보다 음색을 표현하기 수월하고 다양한 음악을 소화하기 유용하기 때문이었다.

색소폰음악의 연주자들 중 좋아하는 뮤지션들은 케논볼 애덜리, 에릭 마이엔탈(Eric MarienThal) 넬슨 란젤(Nelson RanGell) 대이빗 샌본(David sanbon)등 여러 연주자들을 좋아하고 그들의 연주를 많이 듣습니다.

Q. 왜 클라리넷으로 음악을 시작해 색소폰으로 전공을 바꿨나

A. 속된말로 클라리넷 음악으로 대중으로 다가가기엔 너무 역부족이고 색소폰 음악이 이 시대에 가장 잘 맞고 기성세대들이 접하기 쉬운 악기로서 누구든 쉽게 다가올 수 있는 음악 인 것 같습니다, 대중이 즐겨 찾고 같이 호응할 수 있는 음악이 최고가 아닐까(웃음)

Q. 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명성이 높던데

A. 이야기가 길어지는 것 같은데 94년도에 독일로 클라리넷 유학을 갔습니다.

그 당시 독일은 동·서독이 합쳐진 시기라 나라가 어지럽고 외국 유학생들을 받지 않으려고 하는 시기라 이방인들이 공부하기에 몹시 힘든 시절이여서 두 학기 공부를 끝내고 국내로 돌아왔습니다.

음악을 포기하려고 생각도 했었고, ·고등학교 음악교사를 하라는 권유도 있었지만 우연한 기회에 러시아로 다시 유학길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러시아 국립 하바로브스크 예술종합대학원 지휘과를 졸업하고, 200012월에 서울 바로크 투 모던오케스트라 지휘자로 둥지를 틀고, 한국 필하모니 오케스트라, 태백 필하모니오케스트라, 나리 필하모니윈드 오케스트라지휘자로 활동하다 현재 안동 필하모니윈드오케스트라 지휘자로 안동음악 발전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될까 열심히 노력 하고 있습니다.

Q. 대중음악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나

A. 대중음악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색소포니스트 강승용 선생님 그리고 지금은 고인이 되신 황천수 선생님을 좋아합니다. 강승용 선생님께서는 트로트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연주 하십니다.

이분들의 음악은 대중음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만들어 내기위해 다양한 장르를 받아들이고 편곡해서 새로운 연주를 시도하고 있습니다, 이분들의 영향이 나에게 대중음악에 관심을 갖게 한 계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Q. 대학에서 후진양성에 힘쓰고 계시다던데 어려운 점은

A. 안동과학대학에서 교양음악으로 뮤지컬 음악을, 지금은 국립 안동대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색소폰음악을 가르치고 있습니다.

요즘 색소폰 음악을 시작하시는 분들의 인식과 가르치는 마음의 자세는 무엇보다도 음악은 흥미입니다, 음악은 또 공부이기도 하고요.

무엇보다 사람들의 귀를 즐겁게 하는 것이 우선이기 때문에 내가 즐겁지 않는 음악을 하면서 그 음악을 듣는 이가 즐겁기를 바라는 것은 맞지 않을 것입니다.

초보수강생을 보면 지루한 기초연습 때문에 도중에 포기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그리고 돌고 돌아 수년이 지난 뒤 느지막이 다시 찾아오는 학생들도 간혹 보았습니다.

이러한 점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은 대중가요를 병행해서 교육을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 합니다,

모든 것이 그렇듯 기본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그런 점은 색소폰도 마찬가지입니다.

빠른 진도와 화려한 연주를 원하는 마음보다는 기초적인 부분을 확실히 배우겠다는 성실한 마음자세를 가지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Q. 계획하고 있거나 하고 싶은 일은

A. 올바른 색소폰음악이 우리 주변에 널리 정착되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가르치는 사람으로서 개개인의 눈높이에 맞는 수업준비도 필요 하겠지요.

앞으론 색소폰음악에 많은 연구와 인터넷영상에 많은 연주곡도 올려 색소폰연주가 얼마나 매력적인가를 알리고 제대로 된 색소폰연주 교육에 힘쓰고 싶습니다.

제 연주를 통해 색소폰을 하지 않는 일반인들도 감동을 받을 수 있고 편하게 접할 수 있는 그런 연주자가 되고 싶습니다, 저 또한 아마추어 시절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분들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색소폰 시장이 커지면서 아마추어 실력이 넘어서는 실력자들도 많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분들을 위해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항상 공부하는 자세를 게을리 하지 않겠습니다.

 

* 이 기사는 안동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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