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한 번째 기획시리즈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조한익’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다.’

안동인터넷신문사는 안동지역에서 활동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심층 취재해 독자들에게 소개하는 기획시리즈 안동의 문화예술이야기를 연재합니다.

음악, 미술, 연극, 문학, 공연예술 등 문화예술계의 다양한 단체 및 인물을 직접 찾아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고, 이들의 활동상을 인터넷 지면을 통해 자세히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공분야에서 활동하는 단체를 비롯해 시민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소규모 동아리까지 분야, 장르, 규모 등을 막론하고 취재대상의 범위에는 제한을 두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형식으로 진행되는 이번 기획시리즈는 문화예술분야 단체 및 개인 10개 팀을 대상으로 총 10회 연재될 예정입니다.

안동 문화예술인과의 소통을 통해 지역 내 문화 다양성이 존중되고, 문화생태계가 보다 건강해지기를 기대합니다. [편집자 주]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조한익

#열한 번째 이야기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 조한익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수도 안동을 전국 최고의 문화예술도시로 만들겠다.’

문화예술분야에서 새로운 꿈을 펼쳐 보고자 정년이 보장되는 공무원직을 버리고 임기제 공무원으로 채용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는 조한익 팀장은 안동이 전국 최고 문화예술 도시로 비상하기 위해 오늘도 상상의 나래를 편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

Q. 2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감하고 5년 임기의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공연기획팀장으로 과감히 자리를 옮긴 이유는?

A.가장 큰 계기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건립 및 개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1993년 안동시민회관 근무를 시작할 당시, 공연 분야는 서울 및 수도권을 중심으로 활성화되어 지역은 매우 척박했습니다. 2000년 한국문화예술위원회(당시 문예진흥원)의 교육프로그램 성적우수자로 유럽 문화예술시설을 견학한 후 안동에서도 기획 및 초청공연을 진행 해보자는 신념으로 처음이라는 어려운 여건 속에서 진행한 2003, 안동시민회관 개관 10주년 기념공연을 기점으로 안동에서도 공연에 대한 새로운 인식이 생겨났습니다. 이후 지역의 열악한 문화예술 인프라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꾸준한 노력으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문 공연단체 및 공연장과의 파트너쉽이 형성되었으며, 네트워크의 확대를 위해 전국의 유관기관을 벤치마킹하는 등, 적극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을 통해 공연기획자에 대한 매력을 느끼게 되었습니다.

이후, 2009BTL(Build Transfer Lease: 임대형 민간투자사업)로 건립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건립 TF팀으로 발령을 받아 BTL 방식 공연장 건립에 따른 준공과 개관 프로그램을 담당했습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건립 단계에서부터 전문 공연장으로의 기능을 갖출 수 있도록 국내외 전문 공연장의 특징을 분석하여 극대화 할 수 있는 부분들을 반영하였으며, 건립 최종 단계와 절차에 심혈을 기울여 2010년 개관까지 최선을 다했습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체감한 공연예술의 매력은 제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오랜 고민 끝에 주위의 많은 분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일반직 공무원을 명예퇴직하고 2015년부터 지자체에서 전문 인력을 채용하는 임기제 공무원인 공연기획팀장으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지역의 문화예술의 허브로 자리매김하며 지역의 문화예술 진흥에 역할을 다하고 지역의 문화예술인들과 상생하는 지금 제 일에 크나큰 보람을 느낍니다.

안동남성합창단

Q.앞으로 지역 문화예술의 저변 확대를 위한 계획이 있다면?

A.우수한 공연시설을 갖춘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해외 대규모 뮤지컬 등 다양한 공연 진행이 가능하여 수준 높고 인지도 있는 공연을 많이 유치하여 지역민들의 문화향유에 최선을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공연장은 외부 공연 기획 초청도 중요하지만 지역예술인과 함께하고 시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하여 문화예술 교육사업 등을 진행하여 미래 관객확보와 어린이와 청소년들의 성장에 도움을 주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 센터의 임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역 예술인들을 위한 안동윈터아트페스티벌을 운영하여 지역예술단체의 공연 활성화 및 전문공연장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전시부분에서도 작가들의 작품전시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안동윈터아트페스티벌 포스터

그리고 아름다운 벚꽃길이 있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 야외무대에서도 지역 청소년단체에서 일반인까지 다양한 장르의 공연을 매주 진행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교육부분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유아교육친구야 공연장 놀러가자와 꿈의오케스트라, 안동청소년오케스트라를 운영하고 있으며, 시니어층을 위한 청춘합창단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역민들을 위하여 최선을 다하는 시립합창단의 경우 지역대학 음악과 출신과 타 지역의 우수한 단원들로 구성하여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국립합창단과 같이 프랑스 연주를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공연장에서 보여주는 공연도 중요하지만, 공연장을 찾지 못하는 분들을 위한 시립합창단의 찾아가는 공연, 청소년 오케스트라가 학교를 찾아가는 공연 등을 진행하여 학생들의 동기부여가 되는 등, 모든 시민들이 문화로 행복하기 위하여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Q.공연 기획의 대가라는 호칭이 따라다니던데?

A.과찬의 말씀입니다.

2003년 안동시민회관 개관 10주년 공연을 시작으로 안동에서 기획 및 초청공연을 시작하여 지금까지 지역의 척박한 문화예술분야에서 공연기획 및 전시, 문화예술교육을 위해 노력하고 있기에 그렇게 보여지는 것 같습니다.

2010년 안동문화예술의전당 개관 프로그램을 준비하면서 대도시와 문화예술 교류의 활성화 및 인적 네트워킹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알게 되었고 문화예술분야의 전문성 확보를 위하여 중앙대학교 예술경영학 석사를 거쳐 안동대학교 한국문화산업전문대학원 융합콘텐츠 전공 박사과정을 수료 하는 등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공연기획은 무대의 출연자 및 수준 높은 작품 질과 내용도 중요하지만 공연을 즐기는 관객의 눈높이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다는 생각을 기본으로 삼으며 요즘은 지역예술인과 협업할 수 있는 다양한 작품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조수미

Q.안동문화예술의전당이 대도시 공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는데?

A.,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2019년 기준으로 연간 150회 정도 기획공연과 상설 및 기획전시 14회 그리고 다양한 문화예술교육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세계 4대 뮤지컬 중의 하나인 뮤지컬 캣츠를 공연하였으며 독일 도이치방송오케스트라 등 해외의 오케스트라와 국내 시·도립오케스트라의 공연을 적극 진행하여 클래식 음악을 좋아하는 관객들과 새로운 관객 확보를 위하여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메간헤스전

소프라노 조수미, 뮤지컬 맘마미아, 국립국악관현악단, 국립창극단, 국립오페라단, 국립발레단 등 수준 높은 작품을 유치하여 진행하고 있으며 광역시의 공연장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경북 신 도청 소재지 및 경북북부권의 주민들의 문화향유를 위하여 중소도시에서 진행하기 어려운 우수한 작품과 생활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하여 크고 작은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15년부터 시작한 브런치 콘서트는 저녁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계층을 대상으로 앙상블 수준의 클래식 공연을 시대별, 작곡자별로 진행하여 매회 전석 매진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전국예술인 대회

Q.크고 작은 공연 기획으로 안동 알리기에 매진하고 있다는데?

A.2018년 전국 단위 문화예술교육축제를 유치하여 진행하였으며, 2019년에는 전국 공연장 관계자와 공연 전시 기획사들을 위한 전국 단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기획 프로그램 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 2억원을 확보하여 진행하였습니다. 전국 단위의 대규모 행사를 유치하여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을 알리는 기회와 안동을 전국 문화예술인들에게 알리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문화적으로 소외된 경북북부지역 주민들은 대형 뮤지컬을 관람하기 위하여 서울·대구 등 대도시로 이동하여야 하고 많은 경비가 지출하여야 하는 상황을 고려하여 대형 뮤지컬 공연이 가능한 시설을 갖춘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서 뮤지컬 맘마미아, 뮤지컬 캣츠, 뮤지컬 42번가, 영국 오리지널 내한 플래쉬 댄스 공연을 진행하여 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서 안동을 찾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하였으며, 저렴한 관람료는 지역 관광지 방문과 맛집 투어로 이어져 지역관광활성화에도 기여하고 있으며 지역민들이 문화예술로 행복하기를 위하여 최대한 노력하고 있습니다.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진행하는 문화가 있는 날 공연은 시민들의 문화향유에 기여하고자 관람료를 헌책과 헌옷으로 대신하고 있으며, 특정 타깃층을 대상으로 진행하는 화요일에 만나요 프로그램은 어린이, 청소년, 임산부 등 다양한 계층을 위한 공연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상식에서 유진용 문화체육관광부장관과 한컷

Q. 수상 이력은

A.2000년 기획공연을 시작하게 만든 문화예술진흥분야의 문화관광부 장관 표창과 2006년 전국문화예술인으로 추천되어 사)전국문예회관연합회장상 그리고 20072008년에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으며 문화예술인으로 가장 자랑스러운 전국 문화예술발전유공부분 표창을 제주도 해비치아트페스티벌에서 전국 문화예술인 5천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고인 문화관광체육부장관상을 수상한 바 있습니다.

Q.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A.2020년 개관 10주년을 맞이하는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은 생활문화 예술 활성화를 위하여 진행된 다양한 지역예술인들과의 협업 활성화 및 유아, 청소년, 그리고 시니어를 위한 프로그램을 꾸준히 개발하여 지역의 커뮤니티 센터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또한, 해외 우수 공연 그리고 전시를 비롯한 대형 작품 유치와 문화예술의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개발에도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지난 10년의 빅 데이터 분석과 새로운 트렌드를 분석하여 시민들이 피부에 와 닿는 문화예술시설로 운영하고자 노력할 것입니다. 관객의 사랑을 많이 받은 작품의 앙코르 공연과 해외 오케스트라, 대형뮤지컬, 그리고 오페라 공동제작, 시립합창단의 작품 창작, 유아에서 시니어까지 남녀 누구나 찾고 싶은 공연을 진행할 계획입니다.

안동문화예술의전당을 관객들이 찾아오고 싶은 문화예술공간으로 만들고, 예술로 행복한 안동을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작하여 운영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안동문화예술의전당에 많은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 이 기사는 안동시의 후원을 받아 진행됐습니다.

 

 

저작권자 © 안동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