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리빨리‘의 역설(逆說)
‘빨리빨리‘의 역설(逆說)
  • 안동인터넷신문
  • 승인 2020.03.16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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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태(안동시 공무원)

영국 BBC는 한국이 짧은 시간에 많은 환자를 검사하고 광범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었던 이유로 한국인 특유의 빨리빨리 유전자를 소개했다. BBC는 한국의 질병관리센터는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기 위한 특별 부서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한국이 바이러스와 싸우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공격적인 검사라고 보도했다. 미국 CNN한국은 어떻게 3주 만에 코로나19 진단키트를 만들었나?’ 매주 100만 명 검사 분량의 진단키트를 수출하는 한국 기업의 개발과정을 보도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은 비상선포와 함께 한국의 드라이브스루기법을 도입한다고 밝혔고, 프랑스 마크롱 대통령도 한국의 코로나19 방역기법을 배우겠다고 했다. 환자가 주차를 하고 병실로 들어와 검사하고 나가면 다시 병실소독을 하고, 이렇게 최소한 30분이 넘게 걸리는 바이러스 검사를, 자기차안에 그냥 앉아서 10분 만에 끝내버리는 기발한 초고속 검사에 세계가 환호하고 있는 것이다.

일찍이 한강의 기적을 낳은 한국의 빨리빨리문화는 이미 세계인들이 잘 아는 바이지만,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방역은 일개 국가경제가 아닌 세계인의 생명을 보존해야 하는 위급한 상황에서, ‘빨리빨리저력을 발휘하여 10분 만에 즉석검사기법을 개발한 것은 대한민국의 자랑이다. 미국의 NBC는 한국의 드라이브스루검사방식은 빠른데다가, 무료이기까지 하다고 호평했다.

독일 슈피겔지는 세계가 한국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것이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봉쇄조치없이도 빠르고 효율적으로 검사하는 능력을 극찬했다. 캐나다에서도 한국의 드라이브스루검사 모델을 들여오는 것만이 확산을 방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이렇게 세계적인 롤모델이 되고 있는 한국의 드라이브스루검사방법은 하루에 1만 건이나 검사할 수 있는 기적을 창조하였다.

또한 아프면 누구나 어느 병원이나 마음대로 갈 수 있는 의료보험 천국인 나라 한국의 진면목도 세계인들의 부러움을 받을 것이라 생각한다. 미국 같은 의료체계는 돈 없으면 병원에 가기 어렵다고 한다. 의료보험체계도 질병에 따라 구분되어 암이다, 고혈압이다, 의료보험이 다르다는 것이다. 비록, 대한민국의 공공의료체계는 부족하지만, 의료보험과 의료기술은 세계적 수준이므로, 이제는 공공의료체계를 확충하여 세계최고의 의료서비스 국가로 자리매김 하기를 기대한다.

세계적인 화재가 되고 있는 한국인들의 빨리빨리‘ 10대 장면은 해학적이기도 하다. 인터넷 3초 안에 안 열리면 바로 아웃, 신용카드결재 주인이 먼저서명, 고기가 익지도 않았는데 자꾸 뒤집는다, 복사기 출력 중에도 복사지를 잡아당긴다, 엘리베이터 문이 닫히는데도 단추를 누른다, 자판기 커피가 나오는 중에도 컵을 잡고 있다, 버스가 멈추지도 않았는데 차와 경주를 한다, 계산도 하기 전에 먹어버리고, 영화가 끝나기도 전에 나간다. 컵라면 3분간 익기도전에 휘휘저어 먹는다.

한편, ‘돈내기로 유명한 한국인의 빨리빨리문화가 기초를 부실하게 만드는 폐단이라고도 하였으나, 지금 세계인류가 전염병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는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낸 것은 역사적 아이러니라 할까, ‘빨리빨리의 역설이라고 할까, 어느 것이든지 인류문명에 지대한 공헌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과거의 인류문명은 기본을 세우고 서서히 발전하는 과정이었다고 보면, 지금은 첨단기술과 초고속으로 급변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고대로부터 우리민족은 한반도의 지정학적 특성으로, 하루도 편할 날이 없이 사방에서 침략을 당하여 빨리빨리로 생존할 수밖에 없었다. 그리하여 반만년을 이어온 그 저력으로 새마을운동과 산업근대화에 성공하여 세계10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하였다. 평시에는 빨리빨리가 섣부른 욕심과 부실을 초래할 수 있으나, 지금 같은 비상시에는 빨리빨리야 말로 살아남을 수 있는 최상의 전략이다. 다시 한 번 한국의 드라이브스루쾌거에 환호와 박수를 보낸다.

                                                                                                                                                                    김휘태(안동시 공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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