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일 경북 안동시 일직면 한 들녘에서 농민이 트랙터를 동원해 만생종 양파를 산지에서 갈아엎고 있다.

농정당국에 따르면, 올해 양파는 작황호조와 재배면적 증가로 전국적으로 15t 가량 과잉생산 됐다.

수입 농산물이 도입되기 전 저장양파 기준으로 202~3만원이던 가격이, 현재 6천원 수준으로 급감했기 때문이다. 수확해 팔아도 손해를 보는 구조이다.

하지만 정부 판매계약 농가가 양파를 폐기할 경우 최소수급 안전사업을 통해 정부 50%, 농협중앙회 50%를 지원한다.

양파는 과거 전북과 경북 지역이 재배 최북단이었지만, 기후변화와 재배기술의 영향 등으로 현재 강원도 등 전국으로 확대돼 그만큼 재배면적도 늘어났다.

경상북도 농정당국은 수출과 소비촉진운동, 산지 폐기 등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과잉 생산으로 산지폐기가 연례행사 화 된 양파농사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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