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너무 커 구출작전 수차례 실패
23일 맞춤 제작 들것 이용 구출 재시도
동물보호소 기증..구제역 예방접종 실시 예정
안동의 한 아파트에서 300㎏이 넘는 애완용 돼지 구출작전이 벌어졌지만 몸집이 너무 커 실패한 사실이 알려져 화제다.
지역의 한 언론매체에 따르면, 안동 용상동의 한 아파트에 사는 50대 여성 A씨는 3년 전 애완용으로 구입해 기르던 돼지의 몸무게가 최근 300㎏ 가까이 불어난 데다, “냄새가 난다”는 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잇따르자 최근 돼지 구출작전을 시도했다.
돼지 이송을 위해 사다리차를 불러 성인 남성 3명이 힘을 합쳐 돼지를 아파트 밖으로 끌어내려 했지만 300㎏이 넘는 몸무게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더군다나 11평 규모의 아파트의 공간이 너무 좁아 장정들조차 제대로 힘을 쓸 수 없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서 구조대원도 두 차례 구출작전을 시도했지만, 아파트 베란다가 좁고 돼지의 몸에 상처가 날 우려가 있어 구조할 수 없었다.
이에 안동시는 돼지가 들어갈 수 있는 맞춤형 들 것을 만들어, 오는 23일 장정 5∼6명을 보내 구출에 다시 나설 계획이라 전했다.
안동시는 구출한 돼지를 지역 내 동물보호소에 기증하고, 구제역 예방 등을 위한 예방접종도 실시할 예정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