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 무르익으며 울긋불긋 단풍나무 사이로 난 오솔길, 낙엽 밟는 소리, 가을 풍경이 한창이다. 안동 단풍 명소를 찾아 코로나19로 지치고 바쁜 일상에서 벗어나 깊어가는 가을의 정취를 만끽하며 차근차근 일상회복에 다가서보자.

▲낙강물길공원, 낙강물길공원에 들어서면 흩날리는 은행나무 잎이 장관을 이루며 발길을 이끈다. 공원 내에 우뚝 선 메타세쿼이어나무, 단풍나무들은 울긋불긋 색깔의 향연을 펼친다. 온전한 가을을 마주할 수 있는 이곳은 입소문만으로 알려져 비밀의 숲이라고도 불린다.
▲도산서원, 퇴계 이황 선생의 학덕을 이야기 나누며 구불구불한 도산서원 진입로를 따라가보자. 오색의 단풍나무가 마중하고, 시사단 주위로 탁 트인 절경이 펼쳐진다. 고고하게 흐르는 낙동강의 유려함이 산간초목에 둘러싸인 도산서원과 함께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가치를 내비치는 듯하다.
▲하회마을, 부용대에 올라서서 수백년을 옛 모습 그대로 지켜온 하회마을을 둘러보자. 강둑을 따라 줄지어선 벚나무, 옹기종기 모여들어선 전통가옥, 그 뒤로 펼쳐진 황금빛 들판 풍경에 어느새 풍요로운 마음이 자연스레 스며든다. 마을 어귀에 다다라 감나무 심어진 골목안 어디선가 댕기를 맨 아이들과 상투 튼 선비들이 등장할 것만 같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하회마을이 바로 여기구나 싶다.
▲월영공원, 국내 최장 목책교, 월영교를 중심으로 월영공원, 안동민속촌, 개목나루터, 호반나들이길 등에는 사방이 은행나무와 벚나무로 오롯이 둘러싸여 자연 속에서 한가로운 산책을 즐겨 볼만 하다. 월영누리호를 타고 유유히 물속을 떠다니다 보면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가을의 한 중턱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야간에는 호수에 반영된 은은한 달빛과 더불어 문보트, 월영교 경관 조명이 조화롭게 비춰온다.
▲용계은행나무, 용계은행나무는 천연기념물 175호이며, 수령은 700년, 높이 37m, 가슴높이 둘레가 14.5m 이다. 끝 모르게 뻗어오른 가지와 하늘을 뒤덮은 은행잎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래된 은행나무로서 위용을 자랑한다. 모름지기 인증샷은 이런곳에서 찍어야 할 듯하다.
▲학가산 광흥사 은행나무, 수령 400년, 수고 16m, 나무둘레 7.5m의 보호수로 학가산 기슭의 고찰 광흥사 일주문 뒤편에 자리한다. 훈민정음해례본의 출처로 알려진 광흥사는 세조 대에 설치된 간경도감의 분사(지역 분소)였다고 한다. 지난 2013년 11월, 지장전의 인왕상과 시왕상의 복장에서 다수의 고문헌이 발견되기도 했다. 인근의 봉정사에는 영화 나라말싸미의 촬영지이기도 했던 영산암 주위로 단풍나무가 아름답게 물들었다.
▲선비순례길, 단풍순례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안동호의 절경과 다양한 유교문화유적을 함께 즐길 수 있는 길이 91km, 9개 코스의 자연친화적인 탐방로이다. 코스 내에 물 위를 걸을 수 있는 선성수상길과 함께 도산서원과 이육사문학관을 비롯하여 고택 등 다양한 볼거리가 있어 천천히 걸으며 힐링관광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낙동강변 핑크뮬리 그라스원, 핑크빛으로 물든 낙동강변이 이채롭다. 강변 둔치에 대규모로 꾸며진 “핑크뮬리 그라스원”은 편리한 교통 접근성으로 가족 나들이에 최적의 장소이다. 드넓은 분홍빛의 핑크뮬리 꽃밭을 배경으로 다양한 포토존을 담고 있어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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