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보름달처럼 행복이 가득했던 9월 추석연휴를 지나 10월 바빠지는 농번기가 다가오고 있다. 연중 가장 바쁜 가을걷이 시기! 특히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마쳐야 하므로 이 시기엔 더욱 많은 일손이 필요하다.

안동소방서 법흥119안전센터 소방교 권세민

과거 가축의 노동력과 품앗이만으로 농사일을 했던 시대를 지나 현대 사회는 기술의 발달로 경운기, 트랙터, 예취기 나아가 드론과 같은 장비가 농사일에 활용되고 있다. 이는 작은 노동력으로 편리함과 함께 더욱 많은 수확물을 우리에게 가져다 줬다.

하지만 우리에게 긍정적인 면과 함께 농기계 화재, 안전사고, 교통사고 등 부정적인 면도 함께 찾아왔다.

지난 810일 안동시 임동면 농약 방제기 화재, 26일 안동시 남후면 콤바인 화재, 28일 안동시 도산면 고추건조기 화재, 98일 청송군 농기계 창고 화재 그 외에도 추락, 전복 등 다수의 농기계 교통사고로 구조와 구급활동이 이뤄지고 있다.

특히, 10월 가을걷이로 바쁜 시기 더욱 많은 농기계 사고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아래와 같이 농기계 안전사고 예방요령을 당부하고자 한다.

첫째, 농기계 사용 시 사전·사후 점검으로 화재 등 각종 사고를 예방하라. 오랜 시간 방치된 농기계는 기계적 요인, 전기배선의 접촉 불량 등의 원인으로 화재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 기계 내부 먼지 제거, 전기 배선 피복상태 확인, 전기안전인증 규격품 사용 등으로 각종 사고를 예방하라.

둘째, 적절한 작업복을 착용하라. 예취기, 탈곡기 등 사용 시에도 사고는 발생한다. 예취기 사용 시에는 보호 장구를 꼭 착용해 신체를 보호하고, 탈곡기 등 사용 시에는 작업복이 기계에 말려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셋째, 안전운행을 하라. 고된 농사일로 음주 후 농기계를 운행, 신호를 무시한 운행, 위험지역에서 무리한 운행 등 여러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음주 후 농기계 운행은 절대 금지하며, 경사가 가파른 위험지역 등에 진입 시에는 먼저 직접 확인하고 최대한 안전한 방법을 강구해 운행해야 한다.

농기계 사고 미리 점검하고 올바른 사용법과 함께 행동수칙을 지킨다면 예방할 수 있다. 올 가을은 단 하나의 농기계 안전사고 없이 모두가 풍성한 가을을 맞이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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